대한축구협회가 26일 발표한 대표팀 명단을 놓고 뒷말이 많다. 우선 고종수(수원)의 탈락이 여전히 의문부호로 남는다. 고종수는 홍콩칼스버그컵(1월), 두바이4개국대회(2월)를 거치면서 히딩크 사단의 황태자로 불렸을만큼 활약이 두드러졌던 선수. 또 최근 프로축구 정규리그서도 4골5도움을 기록하는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팬들은 그의 탈락을 더욱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와관련 "선수 개인에게도 좋지 않은 일인 만큼 상상에 맡기겠다"고 말해 고종수가 슈퍼컵(8월4일-10일) 출전 배려 차원이 아닌 기량 등 개인문제로 제외됐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 "히딩크 감독이 다음달 2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답'을 줄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대체 무슨 속사정이 있는 것일까. 축구계에선 히딩크 감독이 외부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평소 고종수의 플레이에 불만이 많았다는 지적을 한다. 히딩크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선수를 좋아한다. 특히 수비력이 떨어지는 미드필더는 반쪽 선수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경기조율과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뒤처지는 고종수를 평가절하한게 아니냐는 분석을 한다. 또 컨페드컵에서의 부진과 평소의 훈련태도를 문제삼았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이유로 고종수의 탈락을 명쾌하게 설명하긴 어렵다. 이와 관련 허 진 대표팀 언론담당관은 "이번 대표팀은 큰 국제대회에 출전하는게 아니라 유럽전지훈련 멤버에 불과하다. 아시아 최강의 클럽팀이 맞붙는 슈퍼컵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고종수를 뺀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전지훈련에 제외된 것을 가지고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종수의 탈락은 여전히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