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 여행은 흥분과 자극을 불러일으킵니다. 알비의 미술관에서 19세기
말 인상파 화가 로트렉의 그림도 보고 이름 자체가 매력적인 담홍빛 도시
툴루즈로 가는 여행길에 벤치에서 입맞춤을 나누는 연인을 보았군요.
저도 몇 년 전 프랑스 바닷가를 여행할 때, 자연풍광의 아름다움에
감흥을 이기지 못하여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연인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두 팔로 포옹한 연인의 모습을 넝쿨장미에 비유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그런데 그 입맞춤의 시간이 십오분 간이라니, 우리가 측정할 수 없는 이
시간은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 이숭원·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