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은, 군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군 수송기를
민간항공화물회사에 판매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0일 "보잉사와 미 공군은 신형 무기체계인 C-17
수송기를 유지하는 데 드는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위기상황 때 군이
사용할 수만 있다면 C-17을 민간 항공화물회사에 팔 수 있다는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공군 입장에서는 수송기를 필요시에만 사용하면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보잉사는 석유 탐사기 등 초중량 과대 화물 운송 시장에서
유일한 운송수단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초기 검토 결과 미 공군이 민간업자에 수송기
구입대금 지원비로 우선 지급해야 할 금액은 수송기 현행 구입비인 대당
1억5200만달러의 20% 가량인 3000만달러로 계산됐다"고 미 공군 대령
그레고리 록하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수송기가 공군 작전업무에
투입되면 추가 자금이 민간 수송기운용회사에 지원된다.

하지만 이 법안은 아직 미 의회와 국방부의 승인 절차를 거치고, 미국
수출통제 규정을 극복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 뉴욕=김재호 특파원 jaeho@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