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구대성(32)이 삿포로돔에도 뜬다. 일본프로야구 2001산뇨올스타전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24일의 3차전. 1승1패로 호각을 이룬 양대리그 올스타팀의 마지막 승부에 퍼시픽리그 왼손 마운드의 주력 구대성이 어김없이 출격한다.

왕정치 감독(다이에)의 언질을 받았다. 이번에도 선발투수에 이어 두번째로 등판해 1∼2이닝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두드러지는 중용이다. 센트럴리그의 좌타파워에 맞서 퍼시픽리그 왼손투수들의 쓰임새가 한결 돋보일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그중에서도 왕감독이 이처럼 구대성을 전진배치한 것은 기대 이상.

구대성은 지난 21일 후쿠오카돔 1차전서 선발 구로키(롯데)에 이어 퍼시픽리그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3차전은 1차전보다 오히려 신중하게 운영해야 하는 마운드다. 1차전서 빠른 볼은 던지지 못했던 구대성이 그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아직 센트럴리그 타자들에게 내 투구 스타일이 생소해 첫 판은 제대로 승부하지 못했을 겁니다. 다시 나갈 땐 알고 들어오는 그들보다 내가 먼저 달라져 있어야 해요."

1차전서 1득점으로 침묵했던 센트럴리그 타선은 2차전서 올스타전 역대 최고기록인 23안타로 대폭발을 일으켰다. 불붙은 그들의 방망이에 퍼시픽 마운드의 세찬 물줄기를 들이붓는 역할. 구대성이 한축을 확실하게 담당할 작정이다.

< 도쿄=스포츠조선 이승민 특파원 cjminn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