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동안 꿀맛 휴식을 보낸 2001한국프로야구가 21일부터 후반기 대장정에 들어간다.

남은 시즌은 팀당 50게임 안팎. 현대와 삼성의 '양강체제'가 굳어졌지만 그 밑으로는 아직까지도 혼전양상을 띠고 있어 후반기 성적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현대와 삼성도 바늘방석이기는 마찬가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페넌트레이스 1위는 절대과제다.

섣불리 우열을 점치기도 힘들다.

현대는 전준호 박종호 박재홍 박경완 이숭용 심정수로 이어지는 상위타선과 퀸란 박진만이 버티는 하위타선이 든든하지만 선발진이 미덥지 못하다. 임선동이 제몫을 해주고는 있지만 김수경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위재영마저 허리통증에 시달려 막판까지도 마운드 운용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갈베스 임창용 김진웅 등이 이끄는 삼성의 선발진은 8개 구단 최강으로 꼽힌다. 그러나 확실한 톱타자가 마땅치 않고, 이승엽 마르티네스 마해영으로 이뤄진 중심타선도 위력적이지 않다.

결국 후반기 선두다툼은 현대의 '창'과 삼성의 '방패' 싸움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판도는 훨씬 복잡해질 전망이다. 4위 해태부터 8위 롯데까지 승차가 5.5게임에 불과해 막판까지 치열한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어느 팀이 뒷심이 있느냐가 관건.

특히 후반기부터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가세는 중위권 판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종범이 명성만큼 활약할 경우 해태의 4위는 안정적이고, 상황에 따라선 3위까지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스포츠조선 권정식 기자 js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