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했다. 마침 두 나라에서 근로자들이
시위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근로자들이 시위하는 이유는 직장을 잃었기
때문이며, '일자리를 달라'는 내용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시위대가 인도 한쪽 방향으로 길게 한줄로 서서
질서정연하게 시위하는 장면이었다. 자동차 통행과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 큰 감동을 받았다.
두 나라에서는 또 대통령과 지방의원 선거운동 장면도 보게 됐다. 대통령
후보자는 큰 도시의 경우, 3개 정도 대형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 광고판을
세워 유세하고 있었다. 지방의원 후보자는 동네상가 또는 골목 앞에 작은
현판을 세워놓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 TV와 라디오에서는 출마자를
소개하는 선거방송을 통해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 유럽형 선거문화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2년 지방선거와 월드컵 축구대회가 1년도 남지 않은 지금부터 우리도
시위와 선거문화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했으면 한다. 그래서 내년에
월드컵 코리아를 찾아오는 세계인들과 함께 즐거운 축제마당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 황영 / 61·경북 구미시 송정동 황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