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자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안정환(25)이 결국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전문 포털 사이트인 사커에이지(www.soccerage.com)와 AFP는 19일(한국시간) "페루자가 안정환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커에이지는 18일(현지시간) 알렉산드로 가우치 구단주의 말을 인용, 페루자가 지난 시즌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아시아 스타' 안정환에 대해 고심 끝에 방출키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가우치는 "선수 소유권을 가진 한국 구단(부산 아이콘스)이 안정환의 주전 보장을 약속할 경우 다음 시즌 재계약을 하겠다고 제의해 왔다"며 "그러나 이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안정환이 많은 경기에 뛸 수 있는 다른 팀을 찾을 수 있도록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우치가 언론을 통해 안정환에 대한 재계약 포기 의사를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정환이 2002월드컵을 위해 해외 리그에서 기량을 쌓는 게 주목적인 만큼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팀이 필요하다는 뜻이지만 방출 의지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커에이지는 안정환의 문제에 대해 올해 AS 로마에서 토티와 포지션이 겹쳐 주전에서 밀렸다가 최근 파르마로 이적한 일본 대표팀의 나카타 히데토시를 비교했다.
AFP도 같은 날 가우치의 말을 인용해 "안정환은 주전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팀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올시즌 주전으로 뛰기 힘들 것"이라며 "그를 이적시키기로 결정하고 이적선수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의 유력 일간지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코리에레 델 움브리아'도 18일자에 전날 있은 페루자의 기자회견 내용을 밝혔는데, 역시 안정환이 페루자를 떠날 것이며 대기 선수로 있는 게 선수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안정환은 20일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페루자의 전지훈련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스포츠조선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