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외신종합'로켓맨' 로저 클레멘스(39ㆍ뉴욕 양키스)가 13승째를 거두며 생애 통산 6번째 사이영상 수상에 한발짝 다가섰다.
클레멘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 5⅔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며 5실점을 했으나 제때 터진 타선에 힘입어 시즌 13승째(1패)를 따냈다. 지난 15일 플로리다전에서 6이닝을 던진 뒤 승패없이 물러난 클레멘스는 사흘만의 휴식후 자진등판하는 투혼을 발휘, 결국 승수를 추가했다. 올시즌 20경기 등판에 방어율은 3.77.
지난 98년 20승(8패)을 따낸 이후 3년만에 20승 등극을 노리는 클레멘스는 올시즌 아메리칸리그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수상자였던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가 7승2패의 기록만을 남긴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올해만큼은 수상이 힘겨울 전망이다. 11승을 거두고 있는 시애틀의 쌍두마차 애런 셀리, 프레디 가르시아와 미네소타의 제이미 모이어스 등이 경합을 이룰 후보. 강력한 카리스마로 '에이스 군단' 양키스를 이끌고 있는 클레멘스는 리그 최강인 타선 지원을 받고 있어 승수 사냥에는 더없이 유리한 위치다.
클레멘스는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다섯차례의 사이영상 수상(86~87, 91, 97~98년)은 이미 통산 최다 기록이고,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20개. 86년, 96년 두차례)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 탈삼진은 3635개로 역시 현역 최다인 역대 5위. 승부근성이 강해 지난해에는 자신에게 강한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의 머리를 맞히는 빈볼을 던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지난 84년 보스턴에서 프로에 입문한 클레멘스는 지난 97년 13년간 몸담은 보스턴을 떠나 토론토로 이적했고, 지난 2000년부터 양키스에 둥지를 틀었다. 한국나이로는 이미 40대에 들어선 클레멘스의 질주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 스포츠조선 김우석 기자 kwoose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