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배워야겠다. 철도청 어느 여직원의
환상 서비스" 란 글이 실렸다. 대략 이런 내용이다.
지난 4월 우리 일행은 동강 전 구간에 대한 트레킹에 나섰다. 트레킹을
마친 뒤 모두 흠뻑 젖어 열차에 올랐고, 객차 내에서 잠시 양말과
등산화를 벗은 채 맨발로 앉아 있었다.
그때 여승무원이 오더니 "열차 내에서 맨발로 계시면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며 신발을 신을 것을 당부했다. 우리는 사정을 말하고
양해를 구했다. 잠시 후 그 여승무원이 다시 우리에게 다가와 "양말과
등산화를 말려 드리겠다"고 하더니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양말 등을
가지고 사라졌다. 덕분에 마른 양말과 좀 덜 축축한 그러나 따끈한
등산화를 신고 강릉에서 열차를 내릴 수 있었다. 차에서 내려와 "즐거운
여행을 하시라"며 허리숙여 배웅하는 그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역을 나서면서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이런 말을 하였다. "환상적이군.
우리도 저런적 있어?"
흔히 말하는,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감동 서비스'란 것에 승객들은
감탄한 듯하다. 이번 투고를 계기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절과 따뜻한
마음씨로 모든 사람을 대하겠노라고 다짐한다.
( 이천세 51·대전시 서구 둔산동·철도청 여객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