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한국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양준혁(LG), 이승엽(삼성), 마르티네스(삼성)가 대포 대결을 펼친다.
1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양준혁은 4개의 아치를 그려 1위로 결선에 올랐고, 이승엽과 마르티네스는 나란히 3개를 터뜨려 공동 2위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강력한 결선 진출 후보였던 지난해 홈런레이스 1위 우즈(두산)와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홈런 공동선두 호세(롯데)는 각각 1개와 2개를 기록, 탈락했다.
이날 올드스타전에 앞서 열린 예선은 메이저리그의 '10아웃제'에서 따온 '7아웃제'로 진행됐다. 파울이나 장내 안타는 '1아웃'으로 치는 방식.
양준혁은 이날 우측 펜스를 넘기는 4개의 홈런으로 물오른 방망이를 한껏 자랑했다. 첫 타석을 3루쪽 파울로 날린 양준혁은 두번째 타석에서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우월 홈런을 터뜨리며 대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양준혁은 이어 '4아웃'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3개를 추가, 총 4개로 예선 1위를 차지해 지난 93년과 98년에 이어 세번째 왕좌를 노리게 됐다.
24개의 홈런으로 호세(롯데)와 함께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홈런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은 1번으로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호쾌한 스윙으로 우월 아치를 그리며 기분좋게 레이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2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쳐 3개를 기록한 마르티네스와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 규정상 결선 진출자는 2명. 서든데스 방식으로 공동 2위 이승엽과 마르티네스 둘중 한명을 탈락시켜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두사람 모두를 결선에 출전시키로 결정했다.
지난 99년 박재홍(현대)에게 왕좌를 넘겨줬던 이승엽과 마르티네스는 생애 첫 올스타전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시즌 홈런왕 박경완(현대)과 이병규(LG)는 단 1개에 그쳐 예선탈락했다.
올스타전 홈런레이스는 17일 올스타전 5회말이 끝난 뒤 펼쳐지며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한편 올드스타전에 앞서 벌어진 올드스타 홈런레이스에서는 신경식 경기고 코치(전 OB)가 이광은 전 LG 감독과 함께 3개를 기록,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승, 상금 100만원을 챙겼다.
[스포츠조선 잠실=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