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가 침체국면에 깊숙이 빠져
들면서 정부가 파격적인 공무원 감원조
치를 들고 나와 공직사회가 크게 동요하
고 있다.
대만 행정원 인사행정국은 지난
10일 정부재정 압박을 이유로 향후 4년
간 매년 전체 공무원의 1%에 달하는
6000여명씩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민영으로 전환되는 공영 사업장에서
조만간 공무원 1만여명을 줄이겠다고 발
표했다.이렇게 되면 내년까지 모두 1만
6000여명의 공무원이 철밥통(해
고 우려없는 종신 직장)을 빼앗기게 된
다.해고 대상자는 갑을병으로분류된 인사고과에서 병에 속하는 공무
원들이다.
해고 위협을 느끼는 공무원들은 정신
적인 혼란을 겪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
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17일
보도했다.이들은 전직설명회를
힘으로 제지,동료들의 전직을 막는가
하면 태업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퇴직금 수령 자
격을 목전에 둔 40대 공무원들이다.대
만 공무원 규정은 나이 50세가 되기 전
퇴직하는 공무원들에게는 퇴직금을 지
급하지 않게 돼 있다.
대만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감원의 칼
을 들이대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은 지난
해부터 계속돼온 경기침체 때문이다.연
평균 20~40%의 고성장을 거듭해온 IT
산업이 수출부진 등으로 큰 타격을 입은
데다,주가지수가 1년여 만에 반토막이
난 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과
거 수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IT업계
수출량은 올들어 작년동기 대비 10%이
상 감소했다.이 때문에 D램 생산업체인
밴가드가 이달부터 감산에 들어갔고,외
국 투자업체들도 속속 공장폐쇄와 감원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 북경=여시동특파원 sdyeo@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