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vodan Milosevic) 축출을 계기로 오랜
망명생활을 마치고 작년말 귀국한 옛 유고슬라비아 왕국의
알렉산다르(Alexandar) 2세 왕세자가 50년만에 베오그라드 근교 왕궁을
돌려받게 돼 화제다.
유고 연방정부는 과거 티토 정권으로부터 입국금지 등 온갖 탄압을
받았던 알렉산다르 2세 왕세자와 그의 왕실 일가에 대해,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저택으로 사용하던 베오그라드 근교의 고궁과 백궁에
있는 선대 저택을 왕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고 결정했다고 유고의 포넷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알렉산다르 2세는
"50년간 이 순간을 학수고대해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월 시민권이 회복된 이래 세르비아에 머물고 있는 알렉산다르
2세는 다음 주중 왕궁 열쇠를 넘겨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다르
2세는 1945년 망명생활을 하던 부왕 페타르 2세의 아들로 영국 런던의
클래릿지 호텔에서 출생했다. 당시 영국정부는 망명 왕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곳을 유고 영토로 선포하기도 했다. 부왕 페타르 2세는
1941년 즉위했 독일 나치 침공으로 곧바로 망명생활에 들어갔다. 이후
정권을 장악한 티토의 사회주의 정권이 1945년 11월 페타르 2세의 귀국을
금지시키는 바람에 고국을 밟지 못했으나, 작년 10월 밀로셰비치가
축출되면서 시민 자격으로 고국땅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