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새 애니메이션 영화 '아틀란티스'(14일개봉)를
연출한 커크 와이즈와 게리 트라우스데일(뚱뚱하고 턱수염 있는 사람)을
최근 로스앤젤레스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만났다.
'미녀와 야수' (91) 감독으로 함께 데뷔한 이들은
'노틀담의 곱추'(96)를 거쳐 이번에 세번째 공동 연출작을 내놓았다.

"아틀란티스는 누구나 한번쯤 그 이름을 들으며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 매력적인 소재였죠. "
"존재하지 않았던 나라의 언어를 만들고 역사 속의 어떤 도시와도
다른 모습으로 아틀란티스를 디자인하는 일이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두 감독의 말처럼, '아틀란티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공식처럼 된 뮤지컬 요소를 과감히 버리고 본격
액션 어드벤처를 지향한 것이다.부드럽고 달콤하던 그림 선도 상당히
변했다. 각지고 간결하면서도 음영이 짙어졌다.
'타잔'에서 소개됐던 '딥 캔버스' 기법을 활용, 깊이감 있는 전투
장면이 시네마스코프 화면 속에 펼쳐진다.

"우리는 '스타워즈'나 '인디아나 존스'같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사라진 제국의 신화를 복원하면서도 재미있고
유머감각이 살아있는,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의 영화를 원한거죠."
커크 와이즈 감독 설명처럼, 영화엔 팝송을 위주로 한 기존 애니메이션
음악과 달리, 웅장한 오케스트라 뮤직이 귀를 때린다.

'아틀란티스'는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드림웍스의 '슈렉'과
맞붙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개봉한다.그러나 이들은 자신만만하다.
"우리 적수는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액션 어드벤처 영화
'툼 레이더'나 'A.I'야 말로 경쟁작이지요."

( 이윤정·재미영화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