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가 이겼다.'
박찬호(LA 다저스)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동양인 '최고 투-타' 맞대결에서 '코리안 특급'박찬호가 공 2개로 완승을 거뒀다.
3회말 1사후 이치로를 맞은 박찬호는 초구는 볼(변화구), 2구(변화구)는 138㎞짜리 낮은 변화구 스트라이트를 던졌다. 이치로는 박찬호의 2구째를 노려쳤으나 공은 2루수 켄트 앞으로 굴러가는 평범한 땅볼.
박찬호는 이날 올스타전에서 선발 랜디 존슨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3회에 등판했으나 첫 타자인 '철인' 칼 립켄 주니어에게 좌월 1점홈런을 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후속타자 이반 로드리게스를 2루 땅볼로 처리, 평정을 되찾았다.
드디어 '꿈의 맞대결'로 불리던 이치로와의 만남. 첫 타석에서 1루수 내야안타로 진루하고 도루까지 성공시켰던 이치로. 박찬호로서는 칼 립켄 주니어에게 불의의 홈런을 맞은 터라 긴장감은 더했다.
그러나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이치로를 범타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잡고 1이닝을 마무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시즌 3할4푼7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올스타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던 이치로와 '15게임 연속 퀄리티피칭'을 선보였던 박찬호의 '빅매치'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 스포츠조선 이기철 기자 leek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