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심정수의 힘은 살아있었다.
지난달 5일 수원 롯데전에서 투구에 맞아 왼쪽 광대뼈가 주저앉아 줄곧 병원신세를 졌던 심정수는 가장 필요할 순간에 멋진 한방으로 팀을 살렸다.
2-2로 맞선 9회초 2사 2루. 1개월5일만의 선발 출전이 낯설어 8회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심정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투수는 구원부문 선두를 달리는 리베라.
최근 컨디션을 감안하면 심정수가 적시타를 때릴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적어도 볼카운트 1-2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리베라의 143㎞짜리 직구가 한복판 낮게 깔리자 심정수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중심에 맞은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왼쪽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결승 2점홈런.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독식한 현대 타선은 초반부터 터졌다. 1회초 2번 박종호의 우월 1점홈런으로 포문을 연 뒤 1-1로 맞선 4회초 2사 만루에서 박종호가 밀어내기 4구를 골라 추가점을 올렸다.
삼성도 만만치는 않았다.
삼성은 1-2로 뒤진 7회말 2사 2루에서 8번 김동수의 우중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며 역전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현대 임선동의 완급피칭에 말려 더이상 점수를 보태지는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완투쇼를 펼친 임선동은 9이닝 동안 10안타를 산발시키며 6승째를 챙겼다.
[스포츠조선 대구=권정식 기자 js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