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와 아들'을 찍고 있는 춘천시 소양로. 명진
역을 맡은 신인 탤런트 최지연(23)은 이틀째 촬영에 조금도 지친 표정이
아니다.

최지연 이름을 기억하는 시청자는 많지 않지만, 장동건이 나오는 화장품
CF에서 장이 운동화 끈 매주던 여자, 라면 얼른 떠올릴 그 주인공이다.
'아버지와 아들'에는 3주전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명진은 오빠
친구 일두를 사랑하다, 그가 숨진 뒤에 슬픔을 간직한 채 웃어보이는
우체국 직원이다.

"눈이 커서 어릴 때 별명은 개구리 왕눈이였어요. 머리를 짧게 올리면
이영애 같고, 긴머리 그대로는 김희선처럼 보인대요. 예뻐보인다면,
좋지요, 뭐." 연기 경력은 이제 막 시작이다. 동덕여대 불문과 4학년
휴학 중인 그는 2년 전 인터넷 영화 '아이엠 오케이'에 편의점
점원으로 출연했고, 지난 4월 MBC 베스트극장 '사랑의 찬가'로
텔레비전 드라마에 데뷔했다. 초등학교 때 '예쁜이 대회'에서 입상한
뒤, 대학 때 미팅 20번 한 게 가장 큰 일이었던 평범한 여학생. 이제
"카메라가 움직일때 화면 안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몰라 헤매다,
감독님한때 혼도 많이 났다"면서도 "촬영 끝내고 난뒤, '내가 정말
이걸 했나' 싶어 뿌듯하다"고 했다.

CF는 지금까지 5편 찍었다. 장동건 '상대역'부터, 휴대폰 서비스
광고에서 버스 놓친 남녀에게 아줌마가 "학생들, 민박 있는데"하자,
"오빠! 기차는 있어, 빨리 가자"하던 여학생이 그다. "명진 역이 제
성격과 비슷하다"는 그는 "심은하씨처럼 잠깐 비쳐도 인상적인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