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메넴(Carlos Menem·71)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4일 불법무기
거래혐의와 관련해 정식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고 아르헨티나법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아르헨티나 연방법원 호르헤 우르소 수사담당 판사는 메넴 전 대통령이
지난 90년대 당시 크로아티아와 에콰도르에 대한 무기수출을 금지하는
국제협정을 위반해 이들 국가에 무기를 밀매한 불법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잡고 그를 정식 기소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법원의 이번 조치는 안토니오 에르만 곤살레스 전 국방장관과 에미르
요마 전 대통령 보좌관 등 그의 측근 상당수가 최근 불법조직 운영과
관련해 구금된 이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5~10년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
메넴이 운영하던 불법조직은 지난 91년과 95년 국제협약을 어기고
크로아티아와 에콰도르 양국에 약 6500t 분량의 무기를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선거 재선으로 2기 집권기록을 갖고 있는 메넴 전
대통령은 지난 99년 12월 정부내에 만연한 부패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멕시코시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