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의 베스트를 보지 못했다."
현 시점에서 구대성(32)에 대한 오릭스 벤치의 판단은 그렇다.
31차례 마운드에 올려 12세이브포인트(3승 9세이브)를 지켜봤지만, 기대했던 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 구대성에 대한 확신있는 기용을 끝내 망설이고 있는 이유다.
간베 토시오 투수코치(48)는 3일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혹은 시드니올림픽에서 던졌다는 수준의 공은 아직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 뒤 "여름과 후반에 강하다고 들었다"며 이후를 기대했다.
"과연 마무리로 쓰고 있느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팀 마무리는 구대성"이라고 확인해 줬지만, 혹시 선발 전환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물음을 받고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모순. "그런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으나 '마무리 구대성'에 대한 오릭스 벤치의 신뢰도가 절대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이상 향후 '재고'의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대성의 기용법은 1인 마무리로 보이지 않는데.
▲우리팀 마무리는 구대성이다. 다만 등판간격과 상대타순, 앞에 던진 투수들의 컨디션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바람에 기용이 불규칙해진 면이 있다.
-동점상황에 더 많이 올리는 것은 세이브를 본업으로 하는 마무리의 의욕을 꺾는 기용이 아닌가.
▲현 오릭스 마운드의 구성에 맞는 운영을 하고 있다. 동점 혹은 리드중이라는 스코어 상황보다는 이길 수 있는 경기인가, 이겨야 하는 경기인가 등의 흐름이 우선적인 판단 기준이다. 구대성은 이길 수 있는 경기의 중요한 장면에 올렸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에서 등판시킬 것이다.
-구대성의 구위에 대한 평가는.
▲아직 베스트를 보지 못한 것 같다. 더 잘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믿고 있다. 후반에 강하다고 들었기 때문에 여름 레이스를 기대한다. 지금까지도 물론 충분히 통하는 투구를 보여줬지만, 오릭스가 그를 스카우트 할때 믿었던 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도쿄=스포츠조선 이승민 특파원 cjminn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