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곽동원 단장(왼쪽)과 안정환

부산 아이콘스 곽동원 단장(49)이 페루자의 가우치 구단주를 만나 안정환의 재계약 문제를 담판 짓는다.

곽단장은 3일 "가우치 구단주와 스케줄이 잡히는 대로 조만간 이탈리아로 출국해 구단 차원에서 안정환의 재계약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지난달 29일 페루자에 '선수가 6개월 재임대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계약서상의 이적료 210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면 유럽의 다른 구단을 알아보겠다'는 공문을 보냈으나, 페루자는 3일 입장 변화가 없다는 뜻을 팩스로 전해왔다.

그러나 100만달러 이적을 거부한 부산은 재임대를 최선책으로 생각하는 만큼 2일 페루자에 곽단장의 이탈리아 방문 계획을 전한 상태다. 지난달 말로 안정환의 임대 계약이 만료돼 에이전트사 이플레이어를 배제하고 직접 나서겠다는 것.

최근 가우치 구단주가 다음 시즌에 대비한 선수 영입-이적과 관련, 밀라노를 오가고 있어 확실한 스케줄을 잡지 못했지만 빠를수록 좋다는 게 부산의 입장이다.

곽단장이 가우치 구단주를 만나려는 목적은 이적료를 인상할 의향이 없는 지를 최종적으로 타진하고, 재임대가 성사될 경우 안정환의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안정환이 '임대 선수로 뛰면 후보를 면키 어려워 6개월 뒤 이적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재임대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안정환과의 면담을 통해 힘든 이탈리아 생활을 전해 들은 곽단장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주겠다는 입장이고, 국내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임대 선수로서 주전 보장 등의 옵션 제안은 불가능한 얘기겠지만, 안정환이 현지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배려해 줄 것을 당부할 생각이다.

한편 안정환은 4일 에이전트사 이플레이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적을 원하는 자신의 입장을 공식 발표한다. 〈 스포츠조선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