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술의 승리였다.

춘천 한빛은행이 2일 성남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금융 라이벌'인 성남 국민은행에 84대80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3승1패를 기록, 단독 2위에 올랐다.

박명수 한빛은행 감독은 70-67로 앞선 4쿼터 3분16초, 23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파울은 1개밖에 범하지 않았던 WNBA 출신 카트리나가 국민은행 구레바에게 2번째 파울을 범해 자유투를 허용하자 3쿼터까지 무득점이던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 조안나를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

훈련 과정에서 적중력 높은 외곽포를 자랑했던 조안나는 73-73 동점이던 5분10초 보란듯이 미들슛으로 뒤집기를 성공시키더니 5분53초에는 다시 77-77을 만드는 동점골을 꽂았다.

그리고 79-77로 힘겹게 앞서가던 종료 53초전 왼쪽 45도 지점의 3점 라인 밖에서 장거리포를 날려 82-77까지 5점을 벌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벤치의 기대에 부응한 조안나는 4쿼터에만 7득점, 카트리나와 함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국민은행은 36-48로 뒤진 채 들어간 3쿼터에 지역방어와 맨투맨을 혼합하는 강력한 수비를 펼친 끝에 종료버저와 함께 터진 라피유의 골밑슛으로 65-64를 만들며 첫 역전극을 펼쳤다.

그러나 시소 게임을 여유롭게 풀어나갈 게임 리더가 없는데다 무리한 공격과 수비로 한빛은행에 재역전의 빌미를 제공, 2연패를 당했다.

국민은행은 러시아 출신 구레바가 컨디션 난조로 4분45초 밖에 뛰지 못하는 사이 대형 센터 라피유(1m98, 95㎏)가 나머지 34분45초를 고군분투하며 2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 적응력을 높인데 만족해야 했다.

[스포츠조선 성남체=이창호 기자 ch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