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도 언론과의 전쟁(?)’
언론·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홍콩에서도 각 언론 매체들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는 탓에 보도·표현의 자유가 크게 손상되고 있다고, 홍콩의
영자지 '아이메일(iMail)'이 홍콩기자협회 등의 발표문을
인용,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홍콩기자협회와 영국의 보도검열 국제 감시 단체인 '아티클
19(Article 19)'가 지난 1일 공동 보고서를 통해 '언론·표현의 자유,
법치주의, 깨끗한 정부, 자유 기업활동 등 4가지 축이 홍콩의 지주
역할을 해 왔지만, 최근 특정한 사안에 관해서 볼 때 중국 정부나 홍콩
정부 모두 과거처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양 단체들은 지난 해 홍콩 언론들에게 사회적 의무를 강조한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의 일방적인 비판과, 최근 기업주인
대주주와 이견을 보이고 물러난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 '윌리
우랖 램(Willy Wo-Lap Lam)' 편집국장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막인팅(Mak Yin-ting) 홍콩언론인협회 의장은 "수많은 홍콩 언론
매체들이 중국 정부와 협조관계에 있는 재벌 그룹들과 기업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그들 스스로 중앙 정부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정부는 이에 대해 "(홍콩에서) 언론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며, 지난 6월 세계신문협회(WAN) 회의에서
홍콩의 언론 자유는 공식 입증받은 바 있다"고 반박했다.
( 홍콩=이광회특파원 santaf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