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일 정상회담…"한반도 평화정책 한국과 긴밀 협력" ##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미국 대통령은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이 주변
국가들과 미국에 '신뢰할 만한 국가'라는 점을 입증하지 않는 한,
미국은 어떤 합의도 쉽게 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고위관리가 밝혔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과의 관계는 어려우며, 미국·한국과
협력하여 이 문제를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교도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엄한 어투로 불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신용할 수 없는 사람이다. 자국민을 굶주리게 만드는 지도자는
신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미·일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미·일 방위협력
지침(가이드라인)의 계속적인 이행의 토대 위에서 안보협력의 추가
조치에 관해 다양한 수준의 협의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향후
미·일 안보동맹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하기로
했으며, 아시아 지역 안보에 미군의 '전진 배치(forward presence)'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성장을 위한 미·일 경제동반자 관계'로 불리는 재정 및
무역 부문의 새로운 양자 경제협의체 신설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그러나 미국의 미사일 방어 계획과 지구 온난화 대책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교도 통신은 또, 부시 대통령은 중국과 관련해 입수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일본에 건네줄 의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하고, 소식통은
"클린턴 정권과는 노선이 바뀌었음을 명확히 일본에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
( 동경=권대열특파원 dykwo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