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박찬호(28)가 9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박찬호는
1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1홈런)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두 차례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3실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6회말 클레스코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과 3―2로 이기던 8회말 1사 후 대타 콧세이와 15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방어율만 2.86에서 2.91로 약간
나빠졌다. 다저스는 박찬호가 내려간 뒤 9회초 4점을 뽑아 7대3으로
승리, 원정 5연승을 달렸다.

9승에 실패했지만 박찬호의 올스타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다저스팀
내에 박찬호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투수진의 에이스 케빈 브라운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6승3패 방어율
3.0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 타자들 가운데도 타율·타점·홈런·최다안타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0위 이내에 든 선수가 단 한명도 없을 만큼 돋보이는 타자가 없다. 최근
LA 지역에서 신예 폴 로두카가 올스타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그 역시
규정타석에 미달하는 데다 전국적인 지명도가 낮아 감독 추천선수로 뽑힐
가능성은 별로 없다.

반면 박찬호는 다승 부문에서만 10위권에 처져 있을 뿐 방어율 6위,
탈삼진 4위, 투구 이닝 3위, 피안타율 2위 등 대부분의 투수 랭킹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최근 1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다저스 마운드를 이끌고 있어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손색이 없다.

올스타전엔 리그에 소속된 각 팀에서 반드시 1명 이상이 출전하는 게
관례다. 지난해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돋보이는 야수가 없자 전반기
성적이 6승5패 방어율 4.17로 평범했던 투수 셰인 레이놀즈가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보통 10명 내외를 뽑는 투수 올스타는
전년도 리그 챔피언팀 감독이 선정하는데 오는 5일쯤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