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만달러 이적료 불가 최종 확인→안정환과 절충안 상의→유럽내 다른
팀 진출 모색.
부산 아이콘스가 앞으로 안정환의 거취를 결정짓기 위해 밟을
수순이다.
28일 페루자로부터 '100만달러 이적'이나 '50만달러 6개월 재임대'
조건을 통보받은 부산은 우선 페루자에 계약서상의 210만달러에 안정환을
이적시킬 의사가 없는지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부산도 계약서상에
명기된 이적료 210만달러에서 10원도 깎을 뜻이 없고, 이탈리아 축구의
냉정한 현실과 구단 특성을 볼 때 페루자가 조건을 수정할 여지는 없지만
양국 스포츠판의 신뢰가 걸린 사안인 만큼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다.
부산은 페루자의 답신이 오는 대로 안정환을 만나 절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안정환이 이적을 고집한다면 재고의 가치가 없겠지만 '6개월
임대 후 이적을 결정한다'는 제안은 구단 입장에선 나름대로 긍정적인
조건이기 때문. 안정환이 기량을 인정받아 추후 이적으로 발전된다면
당초 계약서상의 250만달러를 고스란히 챙길 수 있게 된다. 이 역시 완전
이적을 원하는 안정환의 생각과 대치돼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그렇게 되면 부산이 물밑 작업을 벌여온 유럽내 제3클럽으로의 이적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부산은 이달 중순부터 에이전트를 통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리그와 접촉해 왔다. 부산 곽동원 단장은 "몇
팀으로부터 이적료 210만달러 이상을 줄 수 있다는 언질을 받았다"며
"이달 말로 안정환이 안종복씨와의 대리인 계약이 끝나면 위임장을 받아
본격적으로 유럽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정환도 25일
곽단장과의 면담에서 '올가을 개막되는 유럽리그에 이적으로 합류할 팀이
나온다면 꼭 페루자를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단, 트레제게, 튀랑 등 톱스타를 보유한 안정환의 현지
대리인 오스카 다미아니는 "이적료 100만달러 이상을 줄 구단이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섣불리 성사 가능성을 점칠 수 없는
실정이다.
〈 스포츠조선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