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연방의 세르비아 공화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각) 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vodan Milosevic) 전 유고연방 대통령 등 전범 혐의자들을
헤이그 유엔 전범법정(ICTY)에 인도했다고 밝혔다고 AP등 외신이
보도했다.

베오그라드의 한 라디오 방송은 밀로셰비치가 "비상 각료회의
직후 유엔 전범법정 수사관들에게 넘겨져 헤이그로 이송 중"이라고
보도했다. ICTY도 대변인 발표를 통해 밀로셰비치 등의 신병을
인수했음을 확인했다.

앞서 유고연방 헌법 재판소는 밀로셰비치를 헤이그 유엔전범법정에
인도하도록 결정한 세르비아 공화국 법령에 대해 위헌성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시행을 동결하도록 결정했고 세르비아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비상각료회의를 열었다. ICTY는 밀로셰비치 등을
1998~1999년 코소보에서 이루어진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인종 청소'
등 전쟁범죄 혐의로 1999년부터 수배해왔다.

밀로셰비치 집권 당시 임명된 헌재 판사들은 이날 판결을 통해 7월12일
이전까지 위헌성 여부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사실상 밀로셰비치의 ICTY 인도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조란 지브코비치(Zoran Zivkovic) 유고연방 내무장관은 "우리는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전범 인도를 위한 법령은
효력을 지니고 있으며 문제는 세르비아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전범
인도를 강행할 뜻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