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르헨티나에서는 스타의 등용문인 2001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벌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사비올라는 5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오르며 아르헨티나를
A조 1위로 16강에 진출시켰다. 스페인의 명문 FC 바르셀로나는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사비올라의 소속팀 리버 플레이트에 2700만달러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사비올라 외에 브라질의 호베르트, 프랑스의 지브릴 시스 등도
이탈리아, 스페인 등 '축구 엘도라도' 스카우트들의 뜨거운 눈길을 받고
있다.
한데 이들이 앞으로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보장은 아무도
할 수 없다. 본인의 노력, 주위 환경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회 출신 영스타 중 79년 일본대회 우승을 이끈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를 비롯, 네덜란드의 반바스텐(83년), 크로아티아의 보반(87년
당시 유고연방),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와 루이 코스타(91년),
프랑스의 앙리(97년) 등은 청소년선수권대회서 두각을 나타낸 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통해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반면 77년 제1회 대회(튀니지)서 구소련을 정상으로 이끈 베소노프,
85년 서독 대회서 브라질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실라스와 뮬러, 91년 이탈리아 U-17 대회 우승 및 93년 호주대회
준우승을 이끈 가나의 니 람프티 등은 청소년대표 때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대 뒤로 사라졌다.
99년 나이지리아 청소년대회에 출전했던 '라이언 킹' 이동국도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서 교체 멤버로 7경기에 출전, 1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최근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동국은 "이탈리아나 스페인 팀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분데스리가에서 안통하는 선수를 유럽 최고 무대인 이탈리아나 스페인
리그의 팀들이 받아줄 가능성은 낮다.
이동국은 일단 컨디션을 정상으로 끌어올리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훈련을 해 실력을 키워야한다. 한국에서 오빠부대의 함성을 들으며 스타
의식에 젖어있던 환상을 깨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
좋은 체격에 유연성까지 지닌 이동국이 새롭게 태어나느냐, 아니면
반짝 스타로 사라지느냐는 전적으로 그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
〈 스포츠조선 장원구 기자 playma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