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정민태(31)가 27일부터 본격적인 실전피칭에 들어갔다.

하프피칭을 시작한지 5일만에 포수를 앉혀놓고 씽씽 공을 뿌렸다.
지난달의 재활과정과는 다르다. 이번에는 왼쪽 발목 통증의 재발을
확실하게 예방해 줄 든든한 무기까지 있다.

정민태는 26일 일본 미즈노사에서 스파이크를 위한 특수 깔창을
제공받았다. 양발의 사이즈를 꼼꼼하게 측정해 디자인하고 특수 쿠션
처리해 만든 수제품. 한쌍에 시가 6만엔(60만원)의 고급 깔창이다.

도쿄 인근의 미즈노 공장에 찾아가 발을 내맡긴 뒤 3시간만에 깔창을
받아든 정민태는 적당히 탄력있고 적당히 폭신한 질감에 크게 만족했다.
시험착용 소감 역시 '최고'.

"발에 꼭 맞는 편안한 느낌입니다. 제대로 만난 것 같아요."

지난달 중순 결국 재활을 포기하고 치료단계로 되돌아간 원인이 바로
스파이크를 신은 뒤 도졌던 통증이다. 러닝과 하프피칭까지 순조롭게
단계를 끌어올린 지금, 본격적인 스파이크 적응을 앞두고 은근히 걱정이
남았던 것이 사실. 특수 깔창의 등장은 정민태의 불안했던 마음을 훨씬
편안하게 해주는 심리적 효과까지 톡톡하다.

요즘 가와사키 자이언츠구장에서는 요미우리의 새 외국인투수인
아르만테가 한창 훈련중이다. 최고시속 154㎞라는 아르만테는 불펜서의
힘자랑이 대단하다. 정민태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언제나
그랬듯 최선의 경쟁을 할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 강속구 투수의
고질일까, 아르만테는 구속에 비해 컨트롤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조심스런 평가를 받고 있다.

< 도쿄=스포츠조선 이승민 특파원 cjminn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