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사-무선통신사 등 자격증 42개…12년간 따내 ##

부산 동서대 외국어학부 나카무라 이치로(34) 교수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1980년대 인기 TV극의 주인공처럼 못하는 게 없는 만물박사이기
때문이다.

「항공기 무선통신사」 「독물극물 취급자」 「소형선박 조종사」
「제1급 아마추어 무선사」 「석유류 위험물 취급자」 「공인중개사」
「행정서사」 「법무사」 「관세사」 「일반 여행업무 취급 주임자」
「해사대리사」 「을종 화약류 취급 보안 책임자」 「2급 보일러 기사」
「지게차 운전사」…. 분야도 화학 항공 통신 부동산 법학 세무 공학 등
종횡무진이다. 어학도 능통해 영어와 한국어는 유창하며 중국어와 불어도
간단한 의사소통은 하는 수준이다.

그가 가진 자격증은 42개. 고3시절인 85년부터 만 30세가 되던 97년까지
12년간 따낸 것들이다. 자격증 발급 주체도 일본의 우정성·후생성·
문부성·운수성·노동성·자치성·대장성·건설성·소방청·통상산업성·
법무성 등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한국 정보통신부에서 주는 1급
아마추어 무선기사 자격증도 있다.

나카무라 교수는 『여러 분야의 친구들을 깊이 사귀어 보다 풍부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다양한 자격증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돈벌어 자가용 비행기·요트를 갖게 될 경우에 대비, 소형선박
조종사·항공기 무선사 등의 자격증도 땄다고 한다.

그의 인생 역정도 자격증만큼 다채롭다. 지난 90년 일본 간사이대 법대를
졸업하고 우정성 3급 공무원(우리의 사무관급)으로 관계에 입문했다.
도쿄에서 1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전남대 무역학과 3학년에
편입, 졸업했다. 이후 간사이 외국어대에서 전기박사과정(언어문화
전공)을 마치고, 오사카시 장학금으로 서강대 무역학과 대학원에 입학,
98년 졸업했다. 그동안 호남대 일어과 객원교수, 원광보건대
관광일어통역과 전임강사, 광주대 외국어학부 전임강사로 활동하면서
전남대 무역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아왔다.

『공무원 생활이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잠재력을 갖춘 동북아 지역 경제·경영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그만뒀습니다.』

지난 95년 한국인 부인과 결혼, 현재 아들·딸 각 1명의 자녀를 두고
있어 절반은 한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