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구 초량동 속칭「텍사스 거리」에서 러시아 여성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법무부가 러시아 여성들의 불법취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단기(1주~1개월)관광비자 연장조건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여성들은 텍사스거리에 대한 당국의 단속 강화로 강제 송환되거나,
단속망을 피해 서면과 광안리, 감천 등 시내 중심가로 숨어들었다.
일부 시내 유흥업소에서는 러시아 마피아와 국내 폭력조직들과 연계
러시아 여성들에게 거처를 마련해주고 윤락사업을 하면서 러시아 여성
숫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으나, 당국에서는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초량동에 남아있는 러시아 여성들은 텍사스거리를
배회하면서 러시아 선원과 한국인 남자들을 유혹해 윤락행위를 하는
일명「휘파리족」이 대부분.
러시아 여성들이 시내로 숨어들고 숫자가 줄면서 초량동 상권은 급속
쇠퇴하고 있다.
상인 비상대책위원회(대표 정수현)는 상권 회복을 위해 최근
텍사스거리를「부산 외국인촌 관광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당국에
건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체류기간 연장 금지조치 해제와 국내 체류
러시아여성에게 이 지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해줄 것도 건의했다.
현재 단기 관광비자로 입국한 러시아여성은 전국적으로 4000~5000명에
달하며, 이중 부산에서는 900명이 취업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박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