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당 3역회의를 열어 현 정권의 대 언론 5000억원 세금 추징 발표와 관련, 23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실무를 담당했던 국세청 분야별 조사팀장 23명 전원을 국회에 출석시켜 세무조사의 문제점을 집중추궁하기로 했다.
김만제 정책위의장은 “국세청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만의 출석으로는 안된다”며 “팀장들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들을 규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연희 제1정조위원장은 “세무조사 결과를 총액으로 발표한 것을 보면 부풀리겠다는 의도가 있다”며 “팀장 밑의 실무자까지 출석시켜 국정감사 수준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5일 열리는 국회 재경위에서 이들의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 “일반기업의 세무조사에 비해 지나치게 가혹했던 132일간의 언론사 세무사찰은 언론장악 문건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며 “우리 당은 권력기관을 앞세워 언론을 압살하려는 이 정권의 어떠한 책략에도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언론 길들이기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언론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과거 정권들이 언론기업을 특혜의 영역으로 두면서 정치적으로 활용해온 잘못된 관행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