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28·대전시청)·이동우(28·해운대구청)조가 한국 요트 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박종우와 이동우는 20일 독일 킬에서 열린 킬위크 세계선수권대회 국제
420급 경기에서 9차례 레이스 결과 벌점 9점을 기록, 독일의 모르텐
보각키·플로리안 노이하우스(벌점 18점)조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1년 대한요트협회의 출범으로 체제를 갖춘 한국 요트가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국제 420급은 길이 4m20의
요트에 2명이 승선하는 종목으로, 수 차례 레이스를 벌여 1위는 1점, 2위
2점, 3위 3점씩으로 벌점을 부과하고 가장 나쁜 성적을 제외한 나머지
벌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지금까지 세계대회에서 한국 요트가 거둔 최고 성적은 89년 레이저급
세계선수권에서 박길수가 기록한 10위다.

OK딩기급에 출전한 진홍철(해운대구청)도 벌점 23점으로 영국의 닉
크레이그(벌점 21점), 독일의 카르슈텐 히츠(벌점 22점)에게 간발의 차로
뒤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86년 아시안게임 당시 옵티미스트급(15세 이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박종우는 그동안 470급 대표로 활약해 왔으나 내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올해 초 종목을 바꿔 이동우와 호흡을 맞춰왔다.
박종우와 이동우는 전지훈련차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구미 강호들을 꺾고
'깜짝 금메달'을 따내 내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