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6·15 공동선언’ 1주년 평양시 기념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고인민회의 양형섭 상임위 부위원장은 미국 부시 행정부와 남한 내 보수세력을 공격했다. 다음은 보고 요지.

“6·15 북남 공동선언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 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갈 것을 내외에 선포한 역사적 문건이다. 오늘 전반적인 정세는 우리 민족끼리 통일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이롭게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 민족의 앞길에는 아직도 적지 않은 장애와 난관이 가로놓여 있다.

우리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바라지 않는 미 행정부는 북남공동선언의 기본 정신을 부정하고 그 이행을 공공연히 간섭하며 가로막아 나서고 있다. 그들은 당치않게 미사일 문제, 상용무력(재래식 무기) 문제 같은 것을 걸고 그 누구에 대해 강경 대응을 역설하는가 하면, 검증과 대북정책 검토를 운운하면서 북남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추종하여 남조선의 일부 우익 보수세력들도 공조와 안보의 이름 밑에 동족을 주적으로 선포하고 북남공동선언을 지지해 나선 통일운동 단체들과 애국인사들을 이적으로 몰아 계속 탄압하고 있다. 이러한 정세하에서 북남관계가 순조롭게 발전할 수 없으며 북남공동선언이 제대로 이행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우리 민족은 북남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새롭게 출발한 민족 자주통일의 길로 더욱 힘있게 전진해 나가야 한다. 미국은 그 누구의 미사일 문제, 상용무력 문제를 운운하기에 앞서 우리의 자위적 무력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남조선 강점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조치부터 취해야 한다.

북남공동선언은 귀중한 민족 공동의 전취물이다.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이 중도반단되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