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왼쪽)와 두산 장원진

결국 끝에는 둘만 남을 것이란게 모두의 예상이다.

엎치락 뒤치락 자고 나면 뒤바뀌는 최다안타 경쟁. 숨막히는 싸움의
주인공은 올해도 두산 장원진(32)과 LG 이병규(27)다.

지난해 공동 최다안타왕(170개)이었던 둘의 방망이는 올시즌도 쉼없이
안타를 쏟아내고 있다.

13일 현재 스코어는 82안타의 장원진이 2위 이병규를 3개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 나머지 3개 구장 경기가 비로 취소된 13일 장원진이 잠실
해태전에서 6타수 5안타를 치면서 8일만에 단독 1위에 복귀했다.

그동안 왼쪽 오금 힘줄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지거나 대타로 뛰면서
10안타쯤은 손해를 봤지만 최근 5게임에서 무려 12안타를 몰아치며 다시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12일 해태전서는 3루앞에 절묘한 번트안타까지 성공시키는 등 부상에서
회복돼 전력질주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3일 경기에서는 좌익수쪽 2개, 중견수쪽 2개, 우익수쪽 1개 등 안타
5개를 각 방향으로 골고루 뿌리며 물오른 타격 감각을 과시했다.

이병규도 최근 5게임에서 11안타를 몰아쳤다. 이 가운데 3안타를 친
것만 3게임이나 된다.

시즌 초반 손목과 무릎 등 각종 잔부상 때문에 제 컨디션을 못 찾다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타고난
'안타제조기'에다 발까지 빨라 더욱 경쟁력이 있다.

장원진과 이병규는 약속이나 한듯 "100게임은 해봐야 알 수
있겠죠"라며 아직은 느긋하다.

그러나 최다안타왕의 이미지는 항상 둘의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 스포츠조선 박진형 기자 jin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