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오라."

유럽의 일부 명문 클럽들이 '초롱이' 이영표(24ㆍ안양 LG)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이영표는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부리그)의 발렌시아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던디,
독일 분데스리가의 쾰른 등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의 에이전트는 "일부 유럽의 클럽들이 이영표의 경기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분석한 뒤 적잖은 관심을 보였다"며 "안양 구단과
협의해 입단 테스트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계약조건은 1년 임대 후 이적으로 임대료와 연봉은 각각 30만∼50만달러
선에서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적극적인 클럽은 스페인의 발렌시아. 지난달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컵 결승전서 패배해 준우승에 그친
발렌시아는 일부 주전 선수들이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오른쪽 윙백 요원으로 이영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왼쪽 윙백으로 뛰는 이영표의 플레이 장면을 비디오 테이프로 체크한
결과 스페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입단 테스트를
검토중이다. 발렌시아는 후안 산체스가 이끄는 공격이 위력적이고,
마우리치오 펠레그리노와 아메데오 카르 보니, 파비안 아얄라, 조셀린
안글로마로 이뤄진 포백라인이 탄탄하다.

스코틀랜드의 던디도 이영표를 눈여겨 보고 있다. 던디는 아시아국가의
국가대표팀에서 확실하게 주전으로 뛰는 선수를 찾고 있는데 이영표가
바로 이 조건에 일치한다는 것. 이밖에 99∼2000시즌 스페인 1부리그서
2부리그로 떨어진 세비야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쾰른도 이영표에게 관심을
갖고 있어 그의 유럽진출은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하 안양 사무국장은 "이영표가 유럽에 가도 그를 메워줄 선수들이
많다"며 "좋은 기회가 오면 임대든 이적이든 상관없이 언제든지
보내준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양공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이영표는 지난 시즌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서 1-1순위로 안양에 입단해 2000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 스포츠조선 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