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 에메르손 레앙 감독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레앙 감독은 2001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4위에 그친 뒤 귀국
직전인 11일 밤 전격 사퇴했다. 브라질의 '오 에스타두' 통신은 "레앙
감독이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안토니우 로페스 기술 분석관으로부터
브라질 축구협회의 해임 방침 소식을 접하자마자 자진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반델리 룩셈부르구의 뒤를 이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레앙은 이로써 A매치 3승4무3패의 부진한 성적을 내고 8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레앙 감독은 협회의 해임 방침에 대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유럽과 브라질에서 뛰고 있는 스타들이 대거 빠져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레앙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크루제이루 FC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 대해선 찬반 양론이 있는 상태. 그는 99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클럽선수권대회)에서 파우메이라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산토스 FC와 아틀레티쿠 미네이루,
스포르팅 레시페 등에서 지휘봉을 잡는 동안에는 한번도 국내리그서
우승을 못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