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피해가도 소용없다.'

롯데의 '수입갈매기' 호세(35)가 '꼴찌 탈출'의 선봉에 선다.

11일 현재 7위 LG에 0.5게임, 6위 SK에 1.5게임 뒤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로선 호세가 '믿는 구석'이다.

6월 들어 거인이 2승7패의 지친 발걸음을 옮긴데는 호세의 침묵이 큰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상대투수들의 집중적인 '피해가기'로 인해 '치고
달리기'보다는 '걸어나가기'에 더욱 익숙할 정도. 당연히 타격감을
찾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팀이 패한 7경기에서 호세가 기록한 타율은
2할2푼2리(18타수 4안타). 7경기에서 상대팀 마운드는 호세에게 10개의
4구를 내주며 철저하게 정면승부를 피했다.

그러나 피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 호세는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호세가 1게임에서 3개의 안타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12일 부산 한화전 이후 거의 한달만의 일이었다.

왼손 엄지 부상에 무릎도 좋지않은 상태지만 호세가 라인업에 포함돼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팀에겐 엄청난 '위협'이다.

비록 롯데가 꼴찌로 추락했지만 6위(SK)∼8위(롯데)의 승차가
1.5게임에 불과해 언제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 SK와의 3연전에
롯데가 전력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호세의 SK전 성적은
3할3푼3리(21타수 7안타)에 2홈런, 6타점.

김명성 롯데 감독은 "외국인선수 답지 않게 개인성적보다는 항상 팀의
승리를 생각하는 선수"라고 호세를 추켜세운다.

호세가 팀의 탈꼴찌를 이끌며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스포츠조선 한준규 기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