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병원도 가세…정부 "전원 사법처리" ##


민주노총이 예정대로 12일 연대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히고, 정부는
불법 파업 주동자 전원을 사법처리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혀
노정 간 충돌이 예상된다.

특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아시아나 항공 노조가 사상 처음 동시
파업을 벌이기로 해 당장 국내·국제 항공편에 차질이 우려된다. 또
13일부터 서울대학 병원 등 주요 병원 노조가 잇따라 파업에 가세키로 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한동 국무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고, 5개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 "경제활력
회복을 통한 고용안정과 가뭄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전국적인 연대 파업은 자제돼야 한다"면서, 불법 행위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박종렬)는 이날 불법파업이 발생할 경우
이를 부추기는 주동자와 배후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사법처리하라고 일선
검찰에 지시했다. 여야 정치권도 노동계에 대해 파업 자제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산하
125개 노조 조합원 5만5000여명이 12일 일제히 연대 총파업을
벌인다"면서, 정부에 대해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 철폐와 주 5일 근무제
도입, 모성 보호 관련법·사립학교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민노총은 12일 전국 14개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는 데 이어 16일에도
서울 대학로 등 전국 10개 시도에서 현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양대 항공사 노조 파업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노조원을 최대한 투입해 결항을 줄이기로 하는 한편, 다른 외국계
항공사에 임시증편을 요청했다. 또 승객들의 불편을 감안,
철도·고속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늘리고, 비운항 항공기의 지방공항
분산, 야간 운항 제한 시간 단축 등의 조치를 내려 공항 마비 상태를
막을 방침이다.

이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은 경기도 파주시 소재 반도체
부품회사인 ASE 코리아를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하면서 "노사가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파업자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