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재선된 모하마드 하타미(Mohammad Khatami)
대통령은 10일 당선 일성으로 "민주주의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타미는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인내와 신중함을 갖고
목표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면서, "언론의 자유와 비판, 법 테두리 내
저항 등은 승리 지름길의 전제 조건들"이라고 말했다.
개혁파 지도자인
그는 또 이슬람 예언자 모하마드 탄신 기념식에서 "자유와 정의 실현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젊은 유권자들이 보여준 대선
메시지에 유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타미는 종교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국민들에게 법적 권리들을 되돌려 주겠다"면서, "경제·사회
기본 문제들부터 우선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의 정신적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Ayatollah Ali
Khamenei)는 국가 단합을 해치는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된다며 강경
보수파들의 반발을 자제시키고, 하타미 대통령 재선에 축하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승리자는 이란 국민 전체"라고 전제,
당선자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 존경을 받아야 하며, 대통령은 그 대신
모든 이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만간 사법·국방·외교 등 핵심 권력 기구들을 장악하고 있는
보수파들의 저항이 가시화하면서 하타미를 지지하는 개혁파와의 갈등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AP AFP 등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