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 3사가 오락 프로그램들에 대해 지난 4월 일제히 봄 개편을
단행했지만, '개편' 아닌 '개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실련 미디어워치는 지난달 19~27일 TV 3사 오락 프로그램들을 모니터한
결과, "방송사나 프로그램간 차별성을 찾기 어려워 '거기서 거기'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 모니터에 따르면 SBS TV는 엽기·선정적 내용으로 말썽을 빚은
'쇼! 무한탈출'을 폐지하고 그 시간대에 '토요일은 즐거워'를
편성했으나, 문제가 됐던 '극적 남녀'는 '리얼스토리 남과 여'로,
'출동 학교 위문단'은 '무명탈출 대작전'으로 형식만 조금 바꿔
그대로 방영하고 있다.

KBS 2TV '쇼! 여러분의 토요일'의 '맞선 임파서블' 코너는 개그맨
3명과 여대생들 맞선을 방송하면서 개그맨들에겐 모자라는 듯한 행동을
하게 하고, 여대생들은 무용학과, 항공운항과, 모델과 등에서 뽑아
왜곡된 남녀관계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MBC TV '목표달성 토요일'의 '악동클럽'과 SBS TV '초특급
일요일만세'의 '영재육성 프로젝트'는 평범한 청소년들을 카메라 앞에
끌어내 무비판적인 연예인 선호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은 출연자에게 주스 17잔을 마시게 하고,
'인간볼링공'이 되어 4시간동안 갇혀있게 하는 등 연예인 괴롭히기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연예인드르이 겹치기 출연도 여전해,
유재석 강호동 강병규 이혁재 클놈 싸이 이창명은 주말 TV 채널 2개에
등장함으로서, 제작진의 안일한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미디어워치는 "TV 오락프로그램들은 봄 개편 이후에도 겉모습만 약간
수정했을 뿐"이라면서 "왜 늘 같은 비판을 받는지 제작진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현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