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지난 9일 울산 등지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예정대로 1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11일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불법파업 엄단’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어서 노·정 관계가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노총은 10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총파업에 동참키로 한 대한항공·한국중공업·코오롱 등 일부 노조에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고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유권해석한 데 대해 “이에 구애받지 않고 예정대로 연대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10일 현재까지 총파업 참가를 결의한 곳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18개 병원노조, 사회보험노조, 여천 NCC 등 화학연맹 노조 등이며, 부산지역 환경미화원 노조 등이 속속 가세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파업에 대비, 국제선은 승객이 집중된 일본·중국 노선, 국내선은 사실상 대체 교통편이 없는 제주노선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12일 국제선은 예정됐던 90편 가운데 43편, 국내선은 240편 가운데 제주 18편만 운항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64편은 정상 운항하되, 국내선은 총 205편 중 82편만 운항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도 철도·버스·선박 등 대체 교통편을 늘리고, 외국 항공사에 증편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호진 노동부장관은 “이번 파업은 고용 불안과 저임금이 이유가 아닌 최고 8100만원, 1억2000만원의 연봉을 각각 받는 여천 NCC와 대한항공 등 고임금 근로자들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