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주 간격으로 3회에서 5회 정도는 치료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오래요?”

며칠 전 종아리 털을 제거하려고 온 직장여성 김모(26)씨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레이저 한 방만 쏘면 털이 모두 없어진다고
알았는데, 3개월~1년 치료해야 영구제모가 가능하다는 말에 놀란
표정이었다.

노출이 많은 여름이 오면서 털을 없애려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제모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특히 레이저를 쓰면 단 한번에 털이
제거된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이는 몸에 난 털이 모두 같다고 잘못 알고 있는 데서 생긴 오해. 털은
모낭에서 생겨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 등 세 단계를 반복한다. 또
부위별로 성장속도가 달라, 빨리 자라는 털은 몇 개월이면 성장 단계를
거치지만 늦게 성장하는 털은 수년 이상이 걸린다. 문제는 가장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털을 제거하는 레이저도 성장기의 털과 퇴행기의 일부
털만 제거할 수 있다는 것. 즉 휴지기의 털은 다시 성장기에 이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거한다.

제모 후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털이 다시 자라나 또 제모를 해야 한다는
것도 잘못 알려진 상식 중 하나. 물론 털이 제거된 부위에서 다시 털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제거된 털이 다시 자라는 것이 아니라,
휴지기여서 제거되지 않은 털이 다시 자라는 것이다.

제모는 겨울에만 가능한 수술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제모치료는 3개월에서 1년 정도는 치료를 반복해서 꾸준히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겨울에 치료를 시작해도 여름에까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레이저 치료 직후 샤워할 수 있으며, 덥다고 해서 치료 부위가
가렵거나 염증이 생기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 몸에 자연스럽게 생긴 털을 인위적으로 뽑으면 치료 부위에 흉터가
남거나 기능적으로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콧털 속눈썹 등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될 털도 있지만, 겨드랑이
비키니라인 팔 다리 등의 털은 없어도 지장이 없다.

( 임이석·테마피부과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