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5일 박상천 최고위원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열렸던 여야 영수회담이 서로 앙금만 남긴 채 결렬된 뒤 여권은 ‘강한 여당론’을 내세우며 정국의 주도권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로 인해 이날 나온 영수회담 제의는 여권의 정국 운영 기조에 변화가 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여권이 여기에 큰 무게를 싣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영수회담은 통상 청와대에서 직접 야당을 향해 제의해왔는데, 이번엔 당에서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야당의 주장이 너무 강해 만난다고 해도 힘들다”고 부정적 인식을 내비쳤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의 영수회담 제의에 내켜하지 않는 반응이다. 지도부는 숙의를 거쳐 “아직 공식적인 영수회담 제의가 오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고 했다. 영수회담의 당사자는 민주당이 아니라 청와대며, 따라서 청와대에서 제의가 오면 그때 검토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