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메이저리그 최대 화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돌풍이다. 4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를 8대4로 이겨 11연승을 달리며 43승12패. 지난
53년 뉴욕 양키스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다. 매리너스 돌풍의 한
가운데에 일본인 타자 이치로가 있다. 이치로는 현재 타율 0.362로
아메리칸 리그 3위, 도루 20개로 리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지금 분위기로 이치로의 올스타 선발과 신인왕 등극은 확정적이다.
그런데 미국의 전국지 USA투데이가 이치로의 신인왕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7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으니
신인으로 보기 어렵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USA투데이의 지적에 주목하지 않았다. 역시 일본에서 뛴
노모 히데오(95년)와 사사키 가즈히로(2000년)가 신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작 더 큰 이유는 '미국 제일주의'에 있다. 스포츠 최강을
자부하는 미국은 다른 나라에서 아무리 잘했어도 야구(MLB), 농구(NBA),
아이스하키(NHL) 프로리그에 처음 뛰면 신인으로 취급한다.
일본 프로야구는 벌써 8명째 메이저리그에 선수를 수출했다. 앞으로도
세이부 라이온스의 마쓰이 가즈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쓰이 히데키
등의 미국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일본 야구가 미국의
마이너리그로 전락하고, 국내 리그도 침체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 고석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