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가 주목되어온 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마포 사무실을
계속 유지키로 했다고 사무실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박양수
의원이 4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권 전 위원과 면담한 뒤 이 사무실은 20~30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고생했음에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인사들을
다독거리기 위해 열었던 사무실이므로 이번 사태의 본질과는 관계없다고
보고 계속 사무실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동선 최고위원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사정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설명,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고 전했다.

이 날 정상적으로 사무실에 출근한 권 전 위원은 보도진과의 접촉을 일체
피했다. 사무실을 찾은 한 중앙당 부위원장은 "차라리 탈당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사무실을 폐쇄하라고 하면 우리도 더이상 가만 있을 수
없다"고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공식 라인'에 대한 세간의 의혹 불식을 위해
사무실 폐쇄 나아가 권 전 위원의 '외유'까지 거론하는 사람이
있으나 권 전 최고위원측은 이날 청와대 최고회의를 계기로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해석하고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