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칠면조·오리에 발병하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국내에
상륙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란 1종 가축 전염병으로
공기·물·분비물을 통해 닭·오리 등에 급속도로 전파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폐사율이 75%에 달한다. 지난 97년 홍콩에서는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돼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4일 "중국산 오리고기에서 가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일명 조류독감)가 검출돼 이날부터 중국산 닭·오리
고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수의과학검역원 김옥경 원장은 "이번 검출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지난
97년 홍콩에서 발병, 18명이 감염되고 6명이 숨진 바이러스가 아닌, 변종
바이러스로 인체에는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만약의 경우를 대비, 지난 3월23일 이후 중국에서
생산, 수입된 모든 중국산 닭·오리 고기(4588t) 가운데 창고에 보관
중인 2655t은 전량 폐기하고, 이미 출고된 1933t은 수입업자에게 자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시중에 유통된 중국산 닭·오리 고기의 전량 회수는
불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