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원정 첫 승.'

5일 오전 11시5분(이하 한국시간) '코리안 특급' 박찬호(28ㆍLA
다저스)가 상대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타선은 의외로 약하다.
최근 9연승의 기세를 올리며 서부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애리조나
타선이 약하다는 것은, 박찬호를 상대로 한 기록을 따졌을 때의
이야기다. 주전중 3번을 치는 좌타자 곤잘레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타자들이 박찬호에게 힘을 쓰지 못했다.

박찬호 상대 통산 타율을 보면 1번 워맥이 2할6푼7리, 4번 벨은
2할5푼9리, 5번 핀리는 2할4푼, 6번 그레이스와 7번 카운셀이
1할4푼3리, 8번 밀러는 1할5푼4리를 기록했다. 2번 델루치가 6타수
2안타에 1홈런을 쳐 비교적 강한 편. 델루치 외에 워맥, 핀리, 밀러가
각각 1개씩의 홈런을 뽑았지만 박찬호를 상대로 3타점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한명도 없다. 라인업에 좌타자가 6명이나 되지만, 박찬호는
올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7푼5리로 막강하다.

그러나 곤잘레스만은 박찬호에게 아주 강했다. 통산 29타수 11안타로
3할7푼9리에 1홈런 4타점을 올렸다. 주포 매트 윌리암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곤잘레스는 4일 현재 홈런(21), 타율(0.330), 타점(45),
득점(47) 등에서 모두 팀 선두로 애리조나 공격의 핵이다. 곤잘레스만
잘 요리하면 큰 피해를 면할 수 있다.

5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여러면에서 의미가 크고, 더욱 달콤할 수
밖에 없다. 우선 박찬호 본인에게는 올시즌 첫 원정 승리가 된다.
팀으로서도 원정 시리즈 첫 경기의 첫 승(무승9패)을 노리고 있다.
게다가 같은 서부조 선두를 달리는 라이벌 애리조나와 2위 다저스의
격돌이기 때문에 이번 4연전의 결과에 따라 양상이 크게 뒤바뀔 수 있다.
또한 다저스 에이스 케빈 브라운의 부상이 심상치 않다. 5일 경기도
브라운의 자리를 박찬호가 떠맡은 것.

'LA 다저스 에이스'의 중책을 맡은 박찬호의 7승 사냥에 기대를
걸어본다.

< LA=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hk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