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왕건에게 미륵자리를 내주고 이승을 떠난지 참으로 오랫만에
'관심법'을 써 봤다.
축구란 이승사람들의 놀이도 참으로 정치와 비슷했다.
내로라하는 장수들도 왜 그리 강자(프랑스) 앞에선 '가위'에 눌려
제대로 오금을 펴지 못하는지.
A매치 한국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는 홍명보도 세계최강 프랑스
축구 앞에선 노장답지 못했다.
차라리 송종국, 박지성 등 애송이 선수들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듯 덤비는 게 훨씬 대견해 보였다.
한때 내가 쓰던 안대를 '훔쳐'써가면서 관심법으로 축구를 하겠다던
히딩크 감독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
관심법으론 지금 한국축구엔 내 철퇴를 맞고 죽어간 석총스님같은
분들이 필요하다.
할 얘기는 해야 한다.
지고나니 이런저런 애기가 많이 나온다.
히딩크의 일자수비는 한국선수들에 맞지 않는 옷이라고 하는 등.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감독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직언을 해줘야
한다.
그럼 그 대임을 누가 맡을 것인가.
박항서-정해성-김현태 코치 등 한국인 코치들이 석총스님을 자임하고
나서야 한다.
비록 히딩크 감독의 철퇴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나의 경우를 보지 않았던가.
자신들의 입지를 위해 직언을 하지 않았던 종간-은부 모두 나와 함께
죽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