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입장권 판매가 저조해 걱정이 태산같았던 대구시는 막상 개막일이 되자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암표상까지 활개를 치는 등 월드컵경기장의 매표소는 북새통을 이뤘다.
암표상들이 30일 오전 남아있던 약간의 입장권과 학생들의 환불표를 ‘싹쓸이’하면서 오후들어 6만3121장의 입장권이 완전히 매진됐다. 이날 매표소 근처에 모여든 20여명의 암표상은 1만5000원인 C석을 2만원에, 3만원인 B석을 4만원에 팔았다.
○…개막식 행사와 개막전이 비교적 이른 시각에 열리면서 관람을 원하는 대구 지역 일부 직장인들이 회사측에 조기퇴근을 호소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며, 대구시내 각 구·군청도 민원부서 근무자를 제외한 입장권 구입자에 한해 오후 1시부터 조퇴를 허용했다. 또 대구시내 일부 중·고교도 대회 관전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대통령이 대구 월드컵경기장의 개막식에 참석하면서 경호와 검색이 강화돼 관중 입장은 평소보다 오래 걸렸다. 검색 요원들은 관중의 휴대전화 등 모든 전자기기를 일일이 점검했고, 미디어 관계자들의 카메라도 샅샅이 조사했다. 개막행사가 열린 오후 3시30분까지도 절반밖에 차지 않았던 관중석은 전반전이 끝날 때가 돼서야 가득 찼다.
○…대구시는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셔틀버스 120대를 공항 등 시내 7곳에 투입했으며 시내버스도 21개 노선에 83대를 증차해 총 500여대의 시내버스가 관중들을 실어나르게 했다.
또 20일 개막경기와는 달리 택시 진입도 허가해 관중 수송을 도왔다. 김해성 대구시 버스운영계장은 “셔틀버스가 관중 2만여명을, 시내버스가 3만여명을 수송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수단을 늘리고 승용차 짝홀제를 실시해서인지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대구 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심각한 정체현상은 없었다.
○…개막전에서 한국이 최강 프랑스에 완패하자 일본 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트루시에 감독이 안심할 수 있게 됐다”는 농담을 했다. 일본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을 취재하기 위해 니가타 스타디움을 찾은 스포츠호치의 치하라 이노우에 기자는 한국경기를 TV를 통해 본 뒤 “일본이 프랑스에 0대5로 졌는데 한국도 똑같이 패해 트루시에 감독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 3월 프랑스에 참패한 뒤 교체설에 시달렸다.
(대구=안용현기자)
(수원=이위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