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쇄신을 요구하며 연쇄 성명을 발표한 민주당 소장파들이 29일밤
열린 긴급 회동에서 쇄신 대상에 김중권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포함시켜야 하는지를 놓고, 엇갈린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인 천정배 신기남 의원과 정범구 의원 등은
"청와대와 당을 포함하는 여권 수뇌부 전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초선인 송영길 김태홍 정장선
의원 등은 "일차적인 대상은 대통령 보좌진에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30일 한 참석자가 전했다.

천 의원 등은 "의약분업문제, 4·26 재·보궐선거 참패, 장관 인사 파동
등 정책적 잘못과 이에 따른 민심 이반은, 당을 포함하는 여권 수뇌부
전체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초선 그룹은 "장관 인사를 할 때도 당에 물어보는 적도 없고,
당이 영향을 준 적도 없다. 그 동안 당에 무슨 자율성이 있었길래
당에까지 책임을 묻느냐"고 주장했다는 것. 이들은 특히 "대표를
바꾸는 것은 지금 야기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 되며, 오히려 당
내 권력투쟁으로 비칠 염려가 있다"면서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