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이 가는 곳은 어디든 간다.”
세계 최강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따라 다니는 취재진도 세계 최강급이다.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 취재를 위해 신문기자만 40여명, 방송까지
포함하면 100여명이 훌쩍 넘는 인원이 한국에 왔다. 프랑스 대표팀의
원정 기간이 매년 2~5개월이라, 축구기자들의 해외 출장 기간도
비슷하다.
프랑스 기자들은 선수들만큼이나 다른 나라 기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프랑스팀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질문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한국 기자들도 이번 대회 대표팀 전력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르메르
감독 대신 기자들에게 질문 공세를 퍼붓고 있다.
최고 정보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기자들이지만 고민도 만만치 않다. 매일
얼굴을 맞대야 하는 르메르 감독이 언론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것.
98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 언론들은 "현 코치진으론 월드컵에서
절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고 연일 대표팀을 공격했다. 당시 에메
자케 감독을 보좌했던 르메르 감독은 이후 "언론과의 관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할 만큼 언론에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한 기자는 "감독이 정보는커녕 눈길도 한 번
제대로 주지 않지만 대표 팀 성적이 워낙 좋으니 맘대로 쏘아붙일 수도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프랑스 대표팀에 기자들이 따라붙기 시작한 것은 98년 월드컵과
유로2000을 잇달아 제패하면서부터라고 스포츠전문지 레퀴프의 파스칼
기자는 말했다. AFP통신 게오르그 기자는 "98월드컵 우승 이후 프랑스
대표팀이 최고의 뉴스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했다.